이와이 슌지에 대하여
일본에는 수많은 명장이라 일컫는 영화감독들이 있습니다.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미야자키 하야오 등 여러 감독들이 거장이라 불립니다. 그중 제가 좋아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이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에는 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 4월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와는 다르게 요즘에는 영화가 주목을 못 받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한국 내에서 일본 영화 소식을 접하기는 힘든 이유도 있지만 이와이 슌지 감독이 어서 빨리 러브레터 같은 감성영화를 한편 멋지게 내놓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그의 감성과 연출력도 좋지만 그가 영화 러브 레터로 나에게 준 감동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영화를 모두 보았지만 아직까지는 나에게 러브레터를 앞설 수 있는 영화는 없었습니다. 제가 보는 눈이 없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영화가 러브 레터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이와이 슌지는 나에게 겨울이면 떠오르게 하는 영화 중 하나로 자리를 잡게 하였습니다. 일본 영화에서 사쿠라 나무가 안 나와도 일본 영화 특유의 장소들로 나에게 확실한 이미지들을 심어주었습니다. 영화 안에서의 마을, 동네 분위기, 배우들의 연기로 첫사랑의 추억을 잘 담았다고 봅니다. 아직까지도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이고 감독의 역량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영화로 한국 관객들을 감동시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라할 수 없는 영상의 미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일본의 감성적인 멜로 영화의 거장답게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러브레터는 예쁜 작은 마을에 하얗게 내린 눈들이 순백의 첫사랑을 표현하는 데 성공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에 나오는 빨간 우체통, 자전거 타는 모습 등 아날로그 감성의 영상은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장점을 잘 보여줍니다.
러브레터의 명대사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러브 레터의 주인공은 모르고 그들의 사연은 몰라도 "오갱끼데스카. 전 잘 지내요. 당신이 너무나 그리워요."는 알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개그프로 나 예능에서 장난스럽게 카피를 해서 사람들을 웃겼지만 영화에서의 그 대사는 영화의 모든 것을 나타내는 한마디인 것입니다. 눈물이 없는 남자들도 눈물을 흘리게 되는 슬픈 장면인 것입니다. 아 장면은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죽을 때까지 기억할 것입니다.
"가슴이 아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습니다."
이 마지막 대사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눈물이 계속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오역이라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 자막 한 줄로 사람을 이렇게 울게 만드는 멋진 대사인 것은 확실합니다.
OST
하염없이 눈물이 내리게 하는 음악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선곡도 이 영화에 엄청나게 힘을 줍니다. 영화음악이 나에게 이 정도로 영향을 주는구나 하는 영화음악이었습니다. 특히나 'A Winter Story'는 명곡 중에 명곡일 것입니다. 이 음악이 러브 레터의 OST 인지는 모를지언정 이 곡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러브레터 총평
시간이 어느덧 23년이 지났고 또 겨울이 와서 생각이 납니다. 어떻게 매년 이렇게 겨울이 되면 영화음악과 그 영상이 계속 생각이 날까요? 이게 영화의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정확한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지만 배우들의 표정과 음악은 생생합니다.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들게 합니다. 영화 러브레터는 첫사랑의 슬픈 추억을 잘 표현한 영화가 있을까요? 국내에도 제가 좋아하는 첫사랑 영화들이 몇 편 있습니다. '클래식'이라는 영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첫사랑 영화로 으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기준이지만 일본 영화 중 첫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로는 단연 러브 레터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23년이 지난 후 올해 우리나라에서 재개봉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록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시간만 가능했다면 꼭 가서 봤을 것입니다. 그만큼 제가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지금 영화 OST를 유튜브로 다시 듣고 있습니다. 영상이 떠오릅니다. 마음이 다시 시려옵니다. 나의 스무 살 첫 영화 러브레터는 영원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영화를 제가 볼 수 있게 해준 이와이 슌지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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