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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아저씨 - 한국식 누아르

by 리얼리더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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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10번 이상 본 영화 - 아저씨

나는 영화를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시간이 되고 기회가 되면 영화를 봅니다. 요즘은 상영관이 아니더라도 TV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익숙한 시대입니다. 그중 TV에서 자주 보였던 영화가 '아저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채널을 돌리다가 아저씨가 나오면 그 장면이 어떤 장면이고 어디서 시작하던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끝까지 보게 됩니다.  

영화의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기억에 남는 OST, 감독의 연출력, 모두 새롭게 느껴지고 감각적으로 다가온 영화입니다.

한국식 누아르가 제대로 만들어져서 나왔다고 생각되는 영화 '아저씨'입니다.

 

아저씨의 수상내역

대한민국 영화대상 - 남우주연상, 신인여우주연상, 촬영상, 조명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청룡영화상 - 기술상, 최다관객상, 인기스타상

대종상 - 남우주연상, 편집상, 영상기술상, 남자인기상

백상예술대상 - 작품상

 

위에서 언급했듯이 영화 '아저씨'는 제가 처음 보는 장르의 영화이기 때문에 어떤 부문에서 수상을 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아저씨를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등장인물

차태식 - 원빈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국군정보사령부의 특임대 소속요 원이었으며 특수 살상 무술 교관으로 복무했던 군인

아내가 사고로 죽고 뱃속에 아이까지 죽어서 요원 생활을 그만두고 전당포를 운영하며 은둔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소미 - 김새론

마약을 하는 스트립댄서 엄마를 둔 초등학생

 

영화의 줄거리

전당포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차태식. 전당포를 운영하지만 손님은 별로 없고 옆집에 사는 소녀 소미만 있을 뿐입니다. 항상 혼자 지내는 소미는 태식도 자기처럼 혼자 지내는 것 같아서 태식과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태식도 귀엽고 딱한 소미와 조금씩 친한 사이가 됩니다.

소미의 엄마 효정은 마약에 찌든 스트립 댄서입니다. 어느 날 기둥서방과 짜고 일하는 클럽에서 마약 유통하는 직원에게서 마약을 훔쳐 달아납니다. 그 마약을 카메라에 숨기고 태식의 전당포에 맡기게 됩니다. 그 마약의 주인은 마약 유통뿐만 아니라 장기밀매까지 하는 거대한 범죄조직이었습니다. 효정은 자신의 집에서 범죄조직의 두목인 만석의 동생 종석에게 납치를 당하고 소미까지 데려갑니다. 

태식의 전당포에도 덩치의 침입자들이 나타났고 그들을 물리치지만 종석의 부하인 킬러 람로완이 건네준 휴대폰으로 소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자신이 나서지 않고 경찰에게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장난전화로 오해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소미를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만석과 종석 형제는 태식에게 시키는 대로 하면 소미와 효정을 헤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마약 심부름을 시킵니다. 심부름을 간 그곳에는 한때 만석형제와 함께 일을 하던 오명규사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석이 부른 경찰에게 잡히게 되고 그 현장에서 자동차 안에 있는 효정의 시체를 봅니다. 효정의 시체는 모든 장기를 적출한 상태였기 때문에 넋이 나가고 맙니다.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던 중 소미가 선물로 준 카드를 보고 탈출을 하게 됩니다.

오명규를 쫓던 마약반 김치곤 형사는 태식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고 그가 소미라는 아이를 찾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냅니다. 차태식이 무서운 인물임을 알게 된 형사는 차태식을 찾기 시작합니다.

한편 태식은 클럽에서 람로완과 결투를 벌이다가 총격을 당하게 됩니다. 총이 필요해서 고물 장수인 옛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어렵게 총을 구한 태식은 종석의 위치까지 알게 되고 폐업한 가구공장으로 소미를 찾으러 갑니다. 그곳에서 죽어가는 아이들과 종석을 발견합니다. 종석을 자신의 방식대로 고문하고 폭발을 유도해서 공장을 날려버리고 종석을 제거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김치곤 형사에게 넘기게 되고 만석을 잡으러 갑니다.

만석이 태식을 부른 곳은 자신의 조직원들이 가득한 터키탕.. 만석은 소미를 죽인 것처럼 사람의 눈을 태식에게 보여줍니다. 태식은 소미의 죽음을 알게 되고 혼자서 만석의 무리들을 물리칩니다. 모두 죽인 후에 소미가 죽었다고 생각한 태식은 스스로 권총을 머리에 겨눠 자살을 시도하려 합니다. 그 순간 죽은 줄 알았던 소미가 나타나고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영화 아저씨 하이라이트

경찰에게 체포된 태식은 소미와 같이 이송되는 길에 형사에게 부탁하며 문구점에 들려 소미에게 학용품과 책가방을 사줍니다. 그렇게 태식은 소미에게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미소를 보이며 말합니다. 

" 혼자 서는 거야." 

"한 번만.. 한 번만 안아보자."

소미를 안아주는 태식의 모습은 아버지 같았고 슬픈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아저씨 명대사

이 영화의 명대사는 참으로 많습니다. 영화가 흥행을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욕설이 많은 대사들이 인기가 있지만 그중 욕설이 없는 대사 중에 몇 개만 골라봤습니다.

 

태식 -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난 오늘만 산다."

 

태식이 아내를 잃고 모든 의욕을 잃은 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사입니다.

 

태식 - "나 전당포 한다.. 금이빨은 받아.. 금이빨 빼고 모조리 다 씹어먹어줄게."

 

소미가 죽은 줄 알게 되고 이성을 잃고 말하는 대사입니다. 남자가 봐도 멋집니다.

 

아저씨 OST 

- Mad Soul Child 의 Dear -

영화가 끝나며 나오는 음악이며 영화가 끝이 나도 계속 귓가에 맴돌정도로 음색이 멋진 노래입니다. 

 

아저씨 총평

블로그의 첫 부분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영화는 정말 새로운 감각의 영화입니다. 한국에도 여러 종류의 누아르 영화들이 있습니다. 남주의 멋진 캐릭터 때문에 여성들은 괴성을 지를 것 같습니다. 남자가 봐도 멋진 주인공이 액션도 잘 합니다. 액션에 나온 소품들이 모두 리얼하고 처음 보는 나이프와 총들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태식이 만석의 부하들을 물리치는 장면은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액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액션 장면들이 정말 통쾌해서 나도 모르게 의자에서 들썩들썩 일어나게 합니다. 그만큼 만석이 악당 역할을 잘 해냈다는 증거라고 여겨집니다. 

영화의 조연들 연기도 완벽했습니다. 만석 역을 맡은 김희원, 종석 역을 맡은 김성오, 오명규역할의 송영창까지 자신들의 역할을 깔끔하게 연기하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앞으로 아저씨같은 누아르영화가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의 색감과 스타일은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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