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번째 인도영화
처음으로 인도영화를 보았고 특징을 알게 된 영화입니다. 인도영화에는 뮤지컬 영화처럼 단체로 군무를 하며 나오는 씬이 항상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 얼간이에서는 당연히 단체로 춤추는 씬은 있었지만 영화의 흐름상 크게 어색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인도영화는 좀 힘들게 본 기억들이 있습니다.
인도영화는 발리우드라고 불립니다. 말의 유래는 봄베이 와 할리우드의 합성어입니다. 인도는 한 해에 1,000편 이상을 제작하는 영화산업이 발달한 나라로 유명합니다. 인도 영화 시장은 2019년 세계 6위를 하며 영화 강대국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인도영화도 춤을 좋아하는 한 나라의 문화이고 그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들고 느끼게 해주면 된 것이라고 봅니다. 나에게 영화란 그런 것입니다.
아미르 칸
세 얼간이는 나에게 아미르 칸이라는 인도 국민 배우를 알게 하였습니다. 칸은 발리우드 역대 흥행 1위인 당갈의 주인공을 맡았으며 인도 흥행 영화 10개 중에 5편이 그의 영화였습니다.
그는 인도 사회의 문제점들을 그린 영화들을 제작하였고 항상 소신이 있는 발언을 합니다.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로 각종 사회활동에도 많은 참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칸이 인권문제를 다루는 쇼 프로그램도 있다고 합니다.
그에게 있어 영화는 그가 가지고 있는 사상들을 표현하기 가장 좋은 장르인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
라주 라스토기(왼쪽) - 샤르만 조쉬
신실한 힌두교도이고 미신이나 신에게만 의존하며 가난한 집에서 살고 있다. 라주가 나오는 장면은 흑백으로 전환이 되는 설정입니다.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가운데) - 아미르 칸
세 얼간이 중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으며 천재같지만 괴짜입니다. '란초'라고 불리웁니다.
파르한 쿠레쉬(오른쪽) - R 마드하반
이 영화의 화자입니다.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 공대생
비루 사하스트라부떼 - 보만 이라니
세 얼간이가 다니는 ICE 의 총장입니다. 란초와 부딪히며 갈등이 많은 사람입니다.
줄거리
천재들만 간다는 인도 최고의 명문대 ICE에 바보 같은 세 학생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란초, 파르한, 라주입니다.
파르한은 기숙사에서 자신의 운을 신에게 비는 라주를 만나게 됩니다. 무서운 신입생 신고식을 하는 중에 란초가 등장을 하고 란초는 부당하게 신입생을 대하는 것에 불만을 표출합니다. 선배들을 피해 도망을 가게 된 란초는 기숙사방에서 선배가 열을 세는 동안에 기가 막힌 발명품으로 골탕을 먹이게 됩니다.
ICE 총장은 평생을 레이스 하며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를 합니다. 총장의 진지한 설명 속에서도 빠르게 반문하며 그를 바보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렇게 란초는 총장에게 찍히게 됩니다. 란초는 총장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교수들에게도 비슷한 행동을 보이며 모두 적으로 돌려버립니다.
한편 조이라는 학생이 드론을 개발하고 미완성된 작품을 총장에게 보여주지만 그는 관심도 없습니다. 조이는 드론을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고 그 장면을 목격한 란초는 그걸 가지고 완성을 하게 됩니다. 친구들과 드론에 카메라를 설치해 조이가 있는 방의 창가로 띄운 순간 조이가 자살을 한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장례식을 치르고 란초는 총장을 만납니다. 총장에게 자신의 신념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학생의 발명이나 아이디어는 관심이 없고 졸업 후의 취업에만 관심이 있는 학교의 교육에 대해 비판을 합니다.
란초의 불만스러운 행동에 총장은 란초 친구인 라주와 파르한의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고 면담을 요청합니다. 총장은 라주와 파르한도 설득하고 라주는 란초를 멀리하려고 방도 옮기게 됩니다.
어느 날 라주의 아버지가 위독하여 연락을 받은 란초는 라주의 아버지를 데리고 응급실로 향합니다. 라주는 란초에게 고마워하며 둘의 사이가 다시 좋아집니다. 라주는 더 이상 신에게 자신의 운을 맡기지 않고 자신이 헤쳐나가려고 합니다.
파르한은 사진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그를 위해 란초가 또 도와줍니다. 파르한은 사진작가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설득시키고 허락을 받아냅니다.
라주는 취업을 하게 되고 파르한과 라주 둘 중에 취업을 한 사람이라도 하게 된다면 본인의 콧수염을 밀라고 했습니다. 콧수염을 밀게 된 총장은 라주의 취업을 막기 위해서 기말시험문제를 직접 출제하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안 란초는 시험지를 훔치지만 라주는 그것을 버려버립니다. 총장은 시험지를 훔쳐 간 란초 일당을 잡게 되고 퇴학을 시켜버립니다.
퇴학을 당하고 학교를 떠나려는 그들은 우연히 차 안에 있는 총장의 딸을 발견합니다. 임신 중인 딸은 양수가 터져서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딸을 데리고 기숙사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총장은 퇴학을 시킨 자신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란초의 발명품으로 아기는 태어나게 되고 총장은 란초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란초는 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하게 됩니다. 란초는 졸업식 도중에 쓸쓸히 사라집니다. 란초를 몇 년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은 란초를 찾기 위해 나섭니다. 란초를 찾아간 친구들은 황당한 상황을 맞이합니다. 란초의 아버지 장례식을 하던날 그의 집에서 새로운 란초를 만나게 됩니다. 그에게 자초지종을 묻고 본인이 알고 있던 란초의 위치를 알게 되고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란초가 세운 학교를 보게 되고 란초도 만나게 됩니다. 그는 본인의 이름은 푼스크 왕두라고 하면서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공학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세 얼간이 명대사
"All Is Well" - 모든 것들이 다 잘 될거야
영화에서 시사하는 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노래로 란초와 친구들이 부릅니다. 명대사이면서 노래입니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 올 것이다."
란초의 말이고 영화에서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세 얼간이 총평
세계적으로 큰 메시지를 주었던 이 영화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라는 이상주의를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과 연관시켜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관습과 경쟁만 하게 하는 교육의 문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유머와 스토리로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란초는 친구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들의 가야 하는 길을 제시도 하며 그들의 선생님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스펙을 가지고 있는 줄 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에게는 영웅이고 영화에서는 미화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란초도 틀린 게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비루 총장이 란초가 떠나려고 할 때 한말이 있습니다. NASA가 우주에서 연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란초에게 "네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야"라는 대사로 란초를 수긍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란초가 타인의 말을 인정하는 첫 장면인 것입니다. 이 장면이 없었다면 끝까지 란초는 이기적인 캐릭터로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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