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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 블랙코미디의 진수

by 리얼리더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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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블랙코미디란?

잔혹하지만 기분 좋은 풍자로 극을 재밌게 하는 희극을 말합니다. 냉소적이고 보기에 불편한 장면들을 웃음으로 이끌어내면서 진짜로 웃는 것이 아닌 씁쓸한 웃음을 짓게 만드는 장르입니다. 코미디이기 때문에 웃음을 끌어내기는 하지만 부조리함 또는 세상의 모순 등을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로베르토 베니니

'인생은 아름다워' 는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을 맡고 주연까지 한 영화입니다. 1998년에 '인생은 아름다워'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상,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까지 받습니다. 영화감독이며 배우, 극작가, 코미디언으로서 알려져 있는 로베르토 베니니는 아내 니콜레타 브라스키와 함께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부부로 연기를 합니다.

로베르토 베니니의 연기는 저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코믹한 연기를 하는 배우이지만 그 안에는 결코 가볍지 않음을 연기로 보여줍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배우 중 한 명인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포스팅합니다.

 

등장인물

귀도 오레피체 - 로베르토 베니니

유대계 이탈리아인,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유대인 수용소에 아들과 함께 잡혀갑니다. 아버지인 귀도는 아들의 두려운 마음을 없애려고 상황을 게임이라고 설명하며 마지막까지 아버지의 임무를 다 하게 됩니다.

 

도라 오레피체 - 니콜레타 브라스키

귀도의 아내이며 남편 귀도와 아들이 수용소에 끌려가자 유대인이 아닌 도라는 함께 수용소로 들어가 가족과 함께 합니다. 

 

조슈에 오레피체 - 조르조 칸타리니

귀도와 도라의 아들, 이 세상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 귀도를 사랑하고 수용소안에서 아버지와 함께 지냅니다.

 

줄거리

이 영화는 제가 지금껏 살면서 본 영화 중에 가장 먼저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저에게 얼마나 큰 희망을 주는지 깨우쳐 준 작품입니다. 

주인공 귀도는 언제나 밝고 수다쟁이입니다. 시골 출신이지만 도시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것이 꿈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시기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이 일어났고 귀도는 돈이 없어서 호텔 웨이터로 일하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귀도는 유머와 말솜씨로 호텔에서 인정을 받습니다.

어느 날 귀도는 도라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학교 선생님인 도라는 약혼자가 있었지만 귀도의 말솜씨와 유머로 마음을 주게 됩니다. 귀도는 도라와 결혼을 하게 되고 아들 조슈에를 얻습니다.

2차 세계대전은 귀도가 살고 있는 곳까지 일어나게 되고 무시무시한 파시스트 정권은 유대인을 선별해서 수용소로 보내게 됩니다. 귀도와 조슈에도 잡혀가고 도라는 잡혀갈 이유는 없었지만 자진해서 수용소로 들어갑니다. 수용소 내에서 방을 배정받는 날 귀도는 겁먹은 아들을 위해 무서운 수용소가 다 같이 하는 게임이라는 거짓말을 합니다. 1,000점을 먼저 얻는 사람에게 탱크를 선물로 준다고 말하게 됩니다. 조슈에는 아버지의 말만 빋고 수용소에서 1,000점을 만들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노력합니다.

귀도는 수용소 안에 있는 장교들 중에서 아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하던 호텔에 머물면서 함께 지냈던 레싱 박사였습니다. 레싱은 귀도를 돕기 위해 웨이터 출신이라는 이유로 수용소 장교들의 파티에서 일을 하게 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레싱도 귀도를 도울 수가 없었습니다. 귀도는 아들에게 파티장에서 밥을 먹이고 다시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끔찍한 상황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것은 처형당한 죄수들의 시체가 쌓여있던 것..

귀도는 수용소 죄수들을 모두 죽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탈출을 계획합니다. 조슈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아내 도라를 찾기 위해 여장까지 합니다. 수용소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경비병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귀도에게 총을 겨누고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는 자신을 보게 될 조슈에를 위해 일부러 장난을 치듯 웃으면서 우스꽝스러운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귀도와 경비병은 골목으로 들어가게 되고 총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조슈에는 아버지가 죽은 줄 모르고 있습니다. 혼자 수용소에 남았고 귀도가 아무도 없을 때 나오라고 했기 때문에 계속 숨어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고 텅 빈 수용소를 나오게 된 조슈에는 미군의 탱크와 만나게 됩니다. 조슈에는 게임에 승리한 줄 알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놀라게 됩니다.

미군과 함께 탱크를 타고 가는 길에 엄마 도라를 만나게 되고 조슈에는 엄마에게..

 

"우리가 이겼어요. 이겼다고요. 아빠 말이 맞았어요."

라면서 엄마의 품에 안깁니다.

어른이 된 조슈에의 목소리로..

"이것이 제 이야기입니다. 제 아버지가 희생당하신 이야기.. 그날 아버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라는 나레이션이 나오면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OST

La Vida Es Bella - Ernesto Cortazar

이 영화의 OST 인줄을 모를 수 있지만 누구나 들어봤을 것입니다.

멕시코출신의 피아니스트Ernesto Cortazar가 연주를 하였고 들으면 영화가 떠오르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총평

이 영화는 1990년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이며 블랙 코미디의 최고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분명히 유쾌하고 우스운 장면이지만 그 안에 이탈리아에서 심각하게 벌어지는 유대인의 차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베니니는 곳곳에 오마주들을 숨겨놓고 영화 안에서 나오는 수수께끼들의 비밀도 관객이 해석하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습니다. 귀도는 자기를 죽이려는 경비병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합니다. 자신이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했지만 그가 총을 쏘지 않았고 아들이 자신을 보며 겁을 먹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경비병이 고의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귀도라는 인물을 보면 아버지란 인물이 죽음 앞에서도 자식을 위해 웃으며 장난을 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도 귀도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이끌어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부성애란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영화입니다.

또 제가 로베르토 베니니를 사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의 능력도 훌륭하지만 항상 웃고 있으며 그의 유쾌함은 제가 가장 닮고 싶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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